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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사태!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시사이슈

by 마루[maru] 2007. 7. 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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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사태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것은?

어제 최종협상시한 이였던 11시를 30여분 앞두고 탈레반 측은 수감자 석방을 협상전면에 내세우며 또 다시 협상시한을 24시간 연장하여 피랍자 가족 및 국민들에게 안도감과 희망의 빛줄기를 비추고 있는 상태 입니다.

현재 우리 정부 대책반은 아프간 정부를 상대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무장세력과도 다각도로 접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군 철수를 요구했던 탈레반은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연말까지 철군할 것이라고 밝히자 아프간 교도소에 수감 중인 동료 석방이라는 새로운 요구 조건을 내걸고 있는 상태 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이번 아프간 피랍사태를 두고 올라온 논란의 글들을 보노라면  한마디로 무거운 마음과 네티즌의 의식수준 마저도 의심스러울 따름입니다.

지금 우리가 목소리 높여 떠들어야 하는것은 사태의 원인에 대한 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구명활동에 힘을 실어야 하는것이 아닐까요?

옛부터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정부가 아프간 출국전 여러경로로 자제와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강행한것은 어떠한 명분을 가졌다고 해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고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겠지만 그것도 그들이 이 세상에 없다면 유명무실한 일이되고 마는 까닭입니다.

지금 칼자루를 쥐고 있는것은 탈레반 무장세력이지 우리가 아닙니다. 그들의 결정이 언제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가 눈 앞에 있지도 않는 그들과 그들의 분별력없는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것은 아무 의미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 목이 터져라 떠들어 본들 당장 변화되는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런 우리의 성토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과 걸맞을 뿐입니다.

그들이 아프간으로 출국 하기에 앞서 이처럼 논란의 목소리를 높였다면 더할나위 없이 의미가 있었겠지만 지금의 성토와 논쟁은 탈레반 무장세력과 타협에 아무런 영향도, 피랍된 인질들의 목숨을 구하는데도 미력한 힘이 되지도 못하고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질책하고 책임을 묻는일은 그들의 우리의 품안으로 수용한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종교에 적을 두고 있지않는터라 종교적인 대립논란이 일어나는것도 달갑지 않습니다. 한 종교단체의 분별력없는 무리한 선교.구호활동이 국가의 안보 및  외교정책에 심각한 파장을 주었다는것이 몹씨 불쾌하고 괘씸스럽기 그지 없지만, 지금은 그것이 선급한 과제가 아니라는 것에 목소리를 높이고 싶습니다.

지금은 정부와 국민 모두가 뜻을 모아 그들의 안전한 석방과 귀국을 이끌어내야 하는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다국적 여론형성으로 그들의 무고함과 조기 석방에 힘을  실어야 하는것 올바른 선택이라고 믿습니다.

인명만큼 국가의 소중한 재산은 없습니다. 어떠한 대의명분이라고 하더라도 인명을 가지고 저울질 할 수는 없습니다. 앞서 원죄적 잘못을 따질 때 따지더라도 지금은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구명에 목청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수 많은 외신과 이목이 지금 우리의 모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의지와 의견이 처한 상황에 걸맞지 않는 종교적 논쟁과 동기에 대해 성토하고 있는것을 그들의 눈과 귀에 들린다면 과연 얼마나 우리의 민족성에 의구심을 가질지 두려운 생각마져 듭니다.

자국민 마져도 그들의 구명에 목소리를 높이기 보다는 동기의 시시비비를 논하고 있음을 보고 미력하나마 힘을 실어주기는 만무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철군이야 우리가 결정할 수 있지만, 탈레반 수감자 석방은 우리의 권한이 아닙니다. 아프간 정부와 미국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 협상시한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피랍자의 동기를 탓하고 성토하기 보다는 그들의 구명활동에 마지막 힘을 실어보는것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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