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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결혼.재혼업체, 안전하십니까?

시사이슈

by 마루[maru] 2007. 9. 15.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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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결혼.재혼업체는 안전하십니까?
어제 뉴스보도에 따르면 재혼업체 사기만남 주선이 드러나 논란의 도마에 올랐고, SBS는 '그것이 알고 싶다'코너를 통해 재혼업체들의 실태를 취재하고 그 논란의 문제점을 재 조명 한다는 소식이다.

최근 우리사회는 재혼에 대해 관습적 인식의 전환이 발생되면서 급속도로 재혼 전문업체가 생겨났고, 매스컴을 통해서도 재혼 전문업체 종사자들 모습이 배역으로 주어지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방송인 U씨가 유명인사 커플매니저로 잘 알려져 있고, 탤런트 K씨는 아예 재혼전문업체 CEO로 활동하고 있다.

결혼, 하나의 가정이 이루어지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재혼은 한 번 정도 결혼에 실패한 사람들이 또 한번의 아름다운 인생을 꿈꾸며 반려자를 찾아 새로운 둥지를 트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중대한 과정의 중심에서 보다 아름다운 만남을 주선해야 할 재혼업체들이 행복한 둥지틀기에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기 보다는 알량한 상술과 무성의한 고객관리 속에 또 한번의 깊은 상처를 안겨주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혼업체, 결혼 정보회사 자극적 상술에 역겨워
최근 '1000억대 자산가 데릴사위 모집', '150억 재산 독신녀 공개구혼'이 우리사회에 이슈가 되어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또한 업체 측은 새로운 결혼문화 창달이라는 미명하에 '깜짝 이벤트'등으로 보기 좋게 포장하려 들지만 이것은 고객을 판단을 흐리게 하고 현혹시키는 아주 얄팍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을 뿐이다.

S결혼정보 업체의 경우, 지난 6월 1000억대 자산가 데릴사위 공개모집에 이어 150억대 재산 독신녀의 공개구혼 이벤트를 열었고, 지난 7월에는 29세 여성의 비키니수영복 입은 사진을 공개하면 관습적 이해가 어려운 공개구혼 이벤트를 벌였던 적이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연봉 3억, 재산 30억, 부모재산 300억 이상인 사람 대상 '333클럽'이라는 고소득층 혼맥프로그램을 선보여 계층간 이질감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과연 우리나라에 수십억, 수백억대의 재산가가 얼마나 될까? 그들이 무엇이 아쉬워 공개구혼을 한단 말일까? 예로부터 유유상종(類類相從) 이라고 했다. 있는 집안이라면 있는 집안끼리 연을 맺으려 하지 쉽사리 조건이 맞지 않는 혼맥을 이어가지 않는다는것이 우리사회의 일면에 깊숙히 뿌리박혀 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렇듯, 결혼정보업체들의 무분별하고 자극적인 이벤트 홍보는 외부조건에 국한되어 배우자를 판단하게 하는 잘못된 결혼관을 심어주고 있고, 소득과 조건에 따른 등급화는 사람을 물건처럼 사고파는 패륜적 관습을 정당화 시켜 자칫 홈쇼핑과 인터넷을 통해 사람이 상품화 되지 않겠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곪은 상처터지듯 드러나는 결혼정보업체 피해사례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80~100만원의 회원가입비를 내고 가입한 결혼 정보회사의 첫 만남은 희망했던 배우자가 아니라 엉뚱한 상대를 주선 해줬고, 환불요청에도 대타 기용만 고집하며 환불요청을 거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런 이유로 결혼중개업체에 상담을 받았고, 업체에서 서울 유수의 대학을 나온 이혼남을 소개 받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의 학력은 거짓이었고, 심지어 이혼남이 아닌 전처가 버젓이 있는 유부남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지난 해 한 결혼정보업체는 홈페이지 해킹으로 57만명의 회원정보가 유출되어 허술한 개인정보관리 체계가 드러나 비난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탤런트 K씨가 CEO로 있는 재혼전문업체 H사는 맞선 남성을 여성에게 소개시켜 주는 과정에서 신분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일용직 노동자를 중소기업 간부라고 소개했고, '바즐'이라는 재혼자를 위한 카페에 호적 등본도 없이 유부남을 출입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재혼업체는 유부남에게 미혼녀를 소개해 주거나 돈을 주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대생을 연결해주겠다고 유혹까지도 불사해 결혼관에 대한 근본적인 의미조차 퇴폐화 시키는 사례도 있다.

일부 재혼전문 업체는 업체 마음대로 작성한 적도 없는 계약서를 들이 대는 버티기 작전의 진수를 보여주는 사례도 있다

결혼 정보업체의 설문조사 결과 또한 석연치 않고 신뢰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유는 엄격한 여론조사 방법론을 따르지 않고있어 엄밀한 의미에서 결혼 정보업체의 조사결과는 대중적인 여론수렴이라고 보기 어렵고 해당 회사 온라인 회원들의 의견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일부 유명 여성 인사들도 결혼이나 재혼 업체의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거나 커플 매니저로 활약하고 있는데, 마치 유명인사가 나서서 뭔가를 만들어 줄것 같은 현실과 다른 스타마케팅으로 회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아울러, 결혼 정보업체 관련 한국소비자 보호원에 접수된 민원은 작년1723건, 올해도 지난 달까지 877건에 이른다고 하니 예사로운 수준이 아님을 부인할 수 없는 지경이다.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가?
2000년 이후 국내 결혼정보 업체는 이혼율 증가와 더불어 급속히 늘어났다. 우후죽순 증가하다보니 경쟁이 치열해지고 고객 유치에 혈안이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매출 상승을 위해 무리수를 두는 업체도 등장했고, 이런 치열한 경쟁속에 발생되는 갖가지 문제들은 고스란히 피해자가 감당 해야 할 몫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결국 결혼.재혼업체는 한 두번의 억지스런 맞선이 끝나면 수 백만 원의 가입비를 낸 회원들이라고 하더라도 결혼정보회사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업체는 생존경쟁의 굴레속에서 또 다른 회원을 찾는 과정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까닭이다.

이런 현실 상황속에 발생되는 피해를 막기위해 일부에서는 '온라인 동호회'를 통한 자발적이고 건전한 교제문화를 유도해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는 것도 현명한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최선의 방법으로 간주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인연의 소중함이 배제된 만남은 맺어졌다고 해도 그렇게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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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도 짝이 있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너무 조건만을 따지려고 하는 잘못된 결혼관이 이런 사회적 병폐를 야기시키고, 일부에선 그 틈새를 이용해 잇 속을 채우려고 하는 것이다. 최선의 방안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인연의 소중함을 자각하고 건전한 결혼관을 인식할 때 비로소 아름다운 인연으로 맺어져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짝을 맞게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15일 오늘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재혼의 덫에 걸린 사람들!" 편 에서는 한국 사회의 재혼 문제를 돌아보고, 재혼과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평범한 소시민들을 두 번 울리는 재혼전문업체들의 실태를 파헤친다고 한다. 새로운 인생의 둥지틀기에 있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결혼 정보회사 및 재혼업체들의 겉과 속이 다른 실태에 한번쯤 관심을 기울여 보는것도 어쩌면 바람직한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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