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오토바이의 일장기, 빅뱅 멤버인 탑의 욱일승천기 자켓에 이어 가수 황보까지 욱일 승천기 문양이 그려진 의상을 입고 나와 최근 인터넷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것 같다. 1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화해무드가 형성되고, 일본의 문화를 수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개방적일 수도 있다. 우리가 생활주변에 일본의 문화가 유입되어 상품화된 것들도 많고, 그것들에 대한 반감도 그렇게 높지 않은것도 사실이다. 활발한 문화교류는 권장되어야 하고 바람직한 것인줄도 모른다. 그러나, 문화적 교류에 대해서도 지켜야할 경계는 있는것이다. 수용과 절제의 경계를 구분할 줄 하는 재량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아무리 시간이 흘러 구 시대의 아픈 기억이라고 하지만, 영원히 잊지말고 마음속에 상기해야 될 역사는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일본 제국주의 시대를 거쳐온 우리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세대의 기억속에 남은 상처들이 아물기에는 아직은 이르고 더 많은 시간과 더불어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시 되고 있는 상황이며, 정신대 문제를 비롯하여, 우토로까지 미결된 상황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전후 세대의 역사적 인식 부족으로 비롯된 경계를 넘어선 문화 수용은 심심한 우려감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 하다. 마치 민족사관 교육의 부재를 보는것 같아 가슴 아프다.
게다가 역사적 이해관계를 염두에 두지않고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받아들여 돈벌이를 위한 쇼핑몰까지 운영되고 있다니 참으로 무거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어쩌면 전후 세대인 젊은 층들이 지난 일제 제국주의 시대의 역사적 아픔을 모른 채 그냥 하나의 패션트렌드로 받아 들이는 그것이 멋스럽고 개성있는 표현하는 모습으로 보여질 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역사적 관계를 이해한 세대라면 그것이 곱게 보일리 없으며, 광복 전후의 시대를 살아오신 분들이 본다면 개탄스러워할 모습이기 때문에 이번 욱일승천기 관련 논란이 무리라는 생각은 되지 않는다.
또한 이것은 젊은 세대들을 탓 할 일이기에 앞서 그들의 부모들을 먼저 탓해야 하는것이 아닐까? 부모된 사람으로 자신의 아버지 세대에 겪어야 했던 역사적 치욕의 상징을 손자 세대에 멋모르고 자랑스럽게 드러내고 있음에 올바르게 이끌지 못하고 간과한 잘못이 크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런 까닭으로 나는 오늘 나의 어린 아이들을 모아놓고 우리의 지난 역사에 대한 이해를 유도하고 수용과 절제의 경계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여 볼 생각이다. 다음 세대가 민족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수용과 절제의 경계를 구분할 수 있는 내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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