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과거속의 달갑지 못한 데릴사위 풍습이 다시 되살아 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씁쓸함을 감출 길이 없다.
예로부터 결혼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로 우리의 정서에 깊이 뿌리내려져 오고 있음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반상제도가 존재하던 조선시대나 있을 법한 데릴사위가 어처구니 없게도 아들없는 돈 많은 재벌가의 노처녀 딸 공개구혼의 명목으로 내세워진것이 가히 달갑게 느껴지진 않는다
아무리 좋은 조건이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고 해도 일단 1천억 재벌가란 타이틀이 반감을 사기에 부족함이 없고, 공개구혼에 관심을 가지는 미혼남성들도 솔직히 까놓고 다른 조건 보다는 사위로써 나중에 물러받을 수 있을 법한 재산에 더 끌림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1천억대 재벌가라는 타이틀 없이 노처녀 딸의 능력만으로 공개구혼을 했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노처녀 딸의 능력은 꽤 있어보이는데 부모의 재산을 피력한것을 보면 어딘가 부족한 부분이 많거나 훗 날 많은 재산을 딸 자식에게 그대로 물려주기 위한 웃지못할 해프닝으로 밖에 받아들여질 뿐이다.
결혼은 조건이 전제되면 반드시 오래가지 못한다. 이것은 진리다. 설령 오래 간다고 하더라도 그 결혼은 사랑이 없는 빈 껍데기 결혼이자 정략결혼에 지나지 않는것이다. 돈이 세상의 모든것을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진정한 행복은 작은 관심과 사랑으로 부터 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로의 마음이 통하고 사랑을 끼워온 남녀가 결혼을 했을 때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지론이다.
부모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결코 좋은 방법은 아니였던것 같다.
선우 이웅진 대표 말처럼 “얼마후면 데릴사위도 주요 결혼풍속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경제력 없는 사위가 처가에 기대어 산다기보다는 아들 없는 집안에서 아들을 맞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우리의 정서 깊숙히 내제되어 있는 결혼풍속도와 관습은 쉽사리 데릴사위 공개모집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 같지는 않다.
앞으로 1천억대 아들없는 재벌가가 노처녀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공개구혼이 "돈으로 아들을 산다"와 "아들을 없는 집안에서 아들을 맞이한다"라는 양분된 여론으로 나누어져 사회적인 논란이 일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이번 1천억대 재벌가의 데릴사위 공개구혼을 두고 과연, 오늘 날 우리사회의 관습적 이해가 얼마나 용인할 수 있는가에 대해 열린 토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됨은 물론, 누리꾼 여러분들의 열린 생각을 듣고싶은 마음이 간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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