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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유래, ‘가갸날’에서 ‘한글날’ 되기까지

시사이슈

by 마루[maru] 2007. 10. 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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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61돌을 맞이하는 한글날을 맞이하여 아이들에게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글날의 유래를 찾아보면서 한글날이 ‘가갸날’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았고, 한글날이 10월 9일이 된 뒷이야기와 역사속의 과정들을 아이들과 함께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에 관련 글들을 참고하여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우수하며 위대한 나랏말 ‘한글’의 의미를 되살리고 그 유래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누리꾼 여러분과 함께 했으면 합니다.

조금 긴 글일 수도 있지만, 차 한 잔 마시면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면 좋은 교육이 될 것 같다는 작은 소망을 함께 담아 봅니다.

한글날 유래, ‘가갸날’에서 ‘한글날’ 되기까지

1446년 세종대왕에 의해 한글이 반포된 이후 한글날 기념식을 처음으로 거행한 것은 1926년으로 이 기념식은 조선어연구회(현. 한글학회)와 신민사의 공동주최로 식도원(食道園)이라는 요릿집에서 거행되었는데 수백 명이 참석하여 당시로서는 성대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이 해 한글날은 1446년 반포이래. 480돌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했다. 그런데 1926년에 기념식을 거행한 날은 지금의 한글날인 10월 9일이 아니라 11월 4일이였다는 사실이 새롭다. 그 이유는 음력 9월에 '훈민정음'을 책자로 완성했다는 실록의 기록에 근거하여 9월 29일을 반포한 날로 보고 기념식을 거행한 것이며, 이 날이 음력으로 9월 29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념식을 거행하는 중에 이 날을 부를 명칭이 있어야 하겠다는 의논이 나왔고 '가갸날'로 하기로 결정하였는데 이는 당시에 한글을 배울 때 '가갸거겨' 하면서 배웠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며, 당시는 아직 '한글'이라는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이여서 그랬다. 이후 여러 해 동안 신문 지상 등에서는 '가갸날'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는데, 차차 '한글날'로 부르게 되면서 현재의 '한글날'로 정착 되었다.

이처럼 음력 9월 29일에 기념식을 거행했기 때문에 매년 기념식을 거행하는 날이 바뀌었고, 1931년에 들어 와서 모든 생활이 양력을 중심으로 삼는 데 비해 한글날은 음력으로 지내는 것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1446년 음력 9월 29일이 양력으로는 어느 날에 해당하는가를 계산해서 나온 날이 10월 29일 이였고, 양력으로 지내기 시작한 해는 1931~1932년 무렵 이였다.

조선어학회 회원이었던 이희승과 이극로의 기록에 따르면 1932년부터 양력으로 지냈다고 하는데, 양력 계산 방법은 이미 1931년에 신문 기사로 소개되었고 또 1931년부터 양력으로 지내기로 했다는 신문 기사도 있다.

그런데 한글날의 양력 계산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져, 전문가와 전문 기관에 문의한 결과 양력 계산은 맞지만 그레고리력으로 계산하는 게 좋겠다는 일치된 의견이 나왔으며 율리우스력에 따르면 10월 29일이지만, 양력은 1582년 이후 그레고리력으로 바뀌었으므로 양력 계산을 그레고리력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었고 그렇게 해서 나온 날짜가 10월 28일 이였다.

그래서 1934년부터는 10월 28일에 한글날 기념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이극로의 기록에 따르면 1937년 중일 전쟁이 일어난 이후로는 기념식을 거행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1942년에는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기념식을 주관할 사람들이 모두 감옥에 잡혀가는 사태를 맞이하기도 했다.

10월 9일에 공개적으로 기념식을 거행하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 이후인 1945년부터이며 한글날이 10월 9일로 된 것은 1940년 7월에 발견된 '훈민정음'(해례본)에 나오는 기록에 의한다. 이 책에 실린 정인지의 서문에 9월 상한(上澣)이라는 기록이 나오는데 이 기록에 따라 9월 상한, 즉 상순(上旬)에 반포된 것으로 보고 9월 상한의 마지막 날인 9월 10일을 양력으로 다시 계산한 것이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된 것도 이 무렵인데, 1991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되었으나 지금은 한글학회를 중심으로 한글날을 다시 국경일로 추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참고 자료: 네이버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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