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네이버 검색결과를 두고 외부 블로거들의 비난섞인 항의가 블로그스피어에 빗발치고 논란이 격화되자 이후 몇몇 미디어에서 다음과 같이 기사화 했다.
한겨레 "펌글 가린다더니 '원저작은 밀리고, 펌글이 맨앞에' (8/20)"
한국일보 "네이버가 블로그 검색 조작? (8/21)"
하지만, 네이버 측은 보도를 통해 지적한 부분에 대해 아래와 같이 이해하기 힘든 답변으로 일축했다.
"인위적 조작 없다. 외부 RSS를 불러오는 데 시간 걸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그렇다면, 지난 시간동안 네이버 검색결과 상위에 노출되었던 많은 외부 블로그의 글들이 일순간에 뒤로 밀리고, 스팸블로그 처리 및 검색결과에서 차단된 것은 어떻게 답변을 할것인지 되묻고 싶어진다.
수많은 링크로 기억된 채 네이버 검색에서 깨끗하게 클리어된 뉴스페이퍼2.0
논란의 핵심을 네이버는 바로 짚어야 할 것..
외부 블로거들이 비난과 항의를 보내는 것이 네이버로 부터 발생되는 트래픽 발생에 연연해서 분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정말 큰 오산이다. 다음 웹인사이드를 통한 파워블로그의 검색포털 유입챠트를 살펴보면 네이버의 영향력은 20~50%대를 오르내리며 일반적으로 그다지 높은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 블로거가 분개하는것은 트래픽이 아니라 네이버 블로그 위주의 공정하지 못한 네이버의 검색결과가 그 첫번째 이유이며, 몇몇 네이버 펌블로그 글들이 외부 블로그의 글들을 출처표시도 하지않고 불펌하는 탓에 시간과 노력을 들인 외부 블로그가 검색결과에서 뒤로 밀리거나 완전하게 차단된다는 것이 그 두번째 이유이고, 수많은 문제제기 문의에도 미온적이고 기계적인 답변만 열거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세번째 이유로 비난 섞인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다.
네이버, 발빠른 위기관리 시스템 가동이 필요하다.
어차피 예전부터 네이버 검색결과 외부 블로그의 글이 노출되었던 것은 아니므로 지금에 와서 검색결과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외부 블로거들이 찡찡거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리고 한 사람의 네티즌 또는 블로거에 지나지 않는 나 자신이 이렇게 외친다고 네이버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의를 제기했던 부분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내부 펌블로그의 콘텐츠를 반영시킨 정당치 못한 검색결과를 제공 한다면 네이버는 분명 머지않은 시간에 국내 인터넷 시장에서 최대의 위기관리 상황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델컴퓨터가 그랬고, 도시바가 그랬듯이 단 한명의 사용자 불만에 귀기울이고 충분히 반영과 발빠른 이해를 구하지 못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위기상황에 직면할 수 있음을 네이버는 이번 논란에 비추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한 사람의 불만과 의견이라는 생각에 무시하거나 덮어버려도 된다는 위험한 생각은 하지 않기를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해일로 일순간 감당하긴 힘든 장애로 다가올 수 있음을 우리는 수없이 보았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진정 국내 검색시장의 확고한 권위를 지키고자 한다면, 현실에 걸맞는 의견수렴과 위기관리 시스템을 가동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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