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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결과, 그러나 끝나지않은 레이스

시사이슈

by 마루[maru] 2007. 8. 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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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결과 이명박 승리, 힘겨운 경선.
그동안 여러가지 파장을 일으키며 달려온 한나라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2,452표차로 누르고 한나라당의 17대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 되므로써 1년2개월여의 사활을 건 '이.박 경선전'은 그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번 한나라당 경선결과는 유효투표수 13만898명의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대상자 5천49명의 득표수를 합산해 계산한 결과이고, 여기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총 8만1천84표를 얻어 7만8천632표를 얻은 박근혜 전 대표를 2천452표 차이로 누르고 한나라당 17대 대선후보에 당선이 되었다. 그리고 원희룡 후보는 2천398표, 홍준표 후보는 1천503표를 각각 얻은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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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이명박 후보 홈페이지

이명박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한없는 경의를 표하며 기쁜 마음으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했고 "지금 이 순간부터 저를 지지했든 하지 않았든 우리는 모두 하나"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권,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 고 선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 세상이 확 달라질 것이고 서민의 고달픔을 후련하게 씻어내고 젊은이들은 펄펄 날고, 노인들은 맘놓고 활짝 웃는 세상, 월급쟁이들이 일터로 달려가고 기업은 자신있게 투자하며 공무원.군인.경찰이 보람있게 일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과연 그런 세상을 이명박 후보가 만들어낼지는 아직 신뢰하기에 이른감이 있지않나 싶다.

이어 박근혜 후보는 인사말에서 "저 박근혜 경선 패배를 인정한다"면서 "경선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밝히고 "오늘부터 저는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경선과정의 모든 일들 이제 잊어버리자. 하루 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몇날이 걸리더라도 잊자"며 당의 화합을 촉구했었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428일간의 기나긴 경선레이스는 대선 마라톤의 반환점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그 반환점을 통과하면서 승자의 꿈은 다가오지만, 나머지 레이스는 자신과 자신의 주변에 산재된 여러가지 의혹들을 검증받아야 하는 길고도 혹독한 4개월의 레이스를 버텨내야 하기 때문이다.

도덕성 검증, 그리고 정책 검증등 높은 장애물들이 이명박 후보의 대선 레이스를 가로막고 있고, 범여권 또한 '이명박 검증'을 거론하며 공방의 날을 잔뜩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어느정도 용인되는 범위의 사안들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지금껏 알려진 보도에 따르면 의혹의 수위가 다소 높은 사안들이라 이명박 후보를 향한 의혹공방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패자가 진 칼자루 어디를 향할까?
한나랑 경선결과 발표 이전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었던것은 뭐라고 해도 경선결과에 과연 패자가 순순히 승복하고 당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지를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모를일이다. 그것이 우리나라 정치문화의 생리이자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전례를 통해 봐왔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정치인은 거짓말 9단 이라고 했을까? 만약 두 후보가 경선결과에 따라 깨끗하게 승복하고 대선후보와 소속당의 정권확보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대선운동 보좌에 솔선수범하게 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그것은 하나의 희망사항일뿐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게 일반적인 대중적인 지론이다.

공식적으로는 승복을 인정하나 내면으로는 불복하고 또 한편으로는 후일을 도모위한 승자 흔들기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후보 자신의 의지 보다는 따르는 지지세력의 의견을 마냥 무시할 수 없는 후보의 입장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박근혜 지지층의 향후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상대 후보를 지지할지, 한나라당에서 이탈해 부동층이나 범여권 지지로 돌아설지 현재로선 그 향방을 속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주관적인 견해이며, 패자로써 진 칼자루가 어디를 향할지 앞으로의 추이에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경선에 패한 후보를 위한 정치적 입지를 충분하게 확보 해주고, 자신의 대선 여정에 열렬한 지지자 끌어 안을 수 있는 노력이 지금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은 가장 절실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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