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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려는 괴로워, 보는 우리도 괴로워?

영화연예

by 마루[maru] 2007. 7. 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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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려는 괴로워, 보는 우리는 더 괴로워?

지난 4월 말 Mnet 음악 프로그램 ‘엠! 카운트다운’ 생방송 도중 돌연 울면서 뛰쳐나간 일이 "김미려의 눈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켰던 방송사고가 "사전 설정" 논란으로 그 파장이 가시지않은 채, 개그맨 김미려의 가수 변신 전신 개조 프로젝트인 케이블 채널 Mnet의 <그녀의 꿈을 향한 도전기 - 미려는 괴로워>가 본 방송 전부터 의혹 논란에 휩싸였던 눈물의 방송사고 조작설에 대해서 일체의 해명도 없이 계속해서 방송을 하고 있다. 그냥 구렁이 담 넘어가듯 은근슬쩍 덮고 넘어 가자는 것인가?

지난 "김미려의 눈물" 방송사고 조작설 논란 때 프로그램 제작진은 이렇게 매스컴에 입장을 밝혔다.

김미려 측에서도 출연 제안에 많이 망설이는 눈치였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가수 데뷔를 하던 간에 비난은 나올 것이라는 생각에 어렵지만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부디 그녀의 가수 데뷔 과정을 순수하게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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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6월27일 첫 방송을 시작했던 "미려는 괴로워"는 오히려 방송사고 조작설에 대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킨데 이어서 지금 방송 2주차에 접어들기까지 의혹에 대한 일언반구의 해명을 하지도 않은 채, 정체성도 불명확한 방송구성과 내용으로 의혹을 더 가중시키고 있어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이 심히 괴로움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본 방송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것이 순수하게 가수데뷔를 위한 과정을 리얼하게 담았다고 제작진은 혹시 착각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아냐 이건 옳지않아! 욕먹기 딱 좋은 모양새다.

가수 변신 과정에 성형 외과의사와 헬스 트레이너만 등장하는것은?
가수로 변신을 하고자 했던것이 아니라, 김미려를 마루타로 성형미인을 만들려고 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오히려 "외모 지상주의"를 부각시켜 사회적 병폐를 조성시키는 프로그램으로 비춰져 시청자를 더 괴롭힌다"라고 말해도 이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 같다.

미려는 괴로워 원래 기획의도는 개그맨 김미려의 가수변신 과정이 리얼리티하게 보여준다는 컨셉이 아니였나? 미용과 성형이 주가 아니고 가수로써 뛰어난 역량과 음악적 기량을 키워나가는것이 주가 되어야 하는것 아닐까?

4일 방송에서 나온 성형외과 의사, 헬스 트레이너, 정신과 의사까지 동원해 성형과 미용에 포커스를 맞추는것은 가수로서의 변신은 곧 성형미인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스타 따라잡기에 열광하는 청소년들이나 스타지망생에게 심어주게 되어 하나의 심각한 사회병리현상을 만들까봐 걱정이 앞설 따름이다.
 
역량있는 가수 만들기가 아닌 성형미인 만들기로 프로그램 근본적인 취지를 변질시키는 자충수를 두고 있음에도 제작진을 그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그럼에도 계속 지켜봐 달라고 주문하는것은 시청자를 두번 괴롭히는 것이다.

어차피 미려는 괴로워를 페이크다큐를 표방하기로 했으면 보다 리얼리티에 가깝게 연출을 해야 할텐데 단지 김미려의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위해서"라는 빌미로 김미려의 반지하방을 떠나서 무려 보통사람 한달 수익과 맞먹는 월세 370만원짜리 강남의 고급 빌라로 이사를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고, 어떤 의도로 설정하게 된것인지 의혹스럽고 거북스럽기만 하다.

"새 술은 새 포대에 담아라"는 말처럼 <새 집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김미려의 말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나 전신개조를 위한 다이어트를 위한 굳은 결심, 가수변신을 위한 그녀의 노력은 고급 빌라와의 상관관계는 도무지 이해되질 않는다. 지하 단칸방에서는 유명인 될수도 역량있는 스타도 탄생될 수 없다는 것인가? 꼭 그렇게 화려한 궁전에 머물러야 살도 잘 빠지고 ,얼굴도 예쁘지며, 가수로써 역량도 배가 되는지 "미려는 괴로워" 제작진에게 되묻고 싶다.

위와같은 설정상황은 기획의도와 달리, 보고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자칫 잘못 수용하게 되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것도 미리 검토되고 반영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계층간의 이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위한 프로그램인가? 시청률을 의식한 해프닝 인가!
그게 아니라면 제발 참신하고 감동이 있는 기획을 통해서 즐거움과 희망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김미려의 어설픈 재연 연기로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시트콤도 아닌 정체성이 모호한 프로그램으로 전략되어 가는것 같다.그러한 구성과 연출 때문에 지난 4월의 생방송 '엠 카운트다운'에서 김미려가 보여준 웃지못할 해프닝이 사고로 보여지기 보다는 프로그램을 위한 '사전 설정이 아니냐'는 의심이 두 배 세 배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함에 한 치의 부족함이 없는것 같다. 방송회차를 거듭할수록 사전 설정에 대한 대중의 미묘한 의혹을 풀기 보다 도리어 의구심만 키워 주고 있는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앞으로 "미려는 괴로워"가 어떻게 진행될 것이고, 대중으로 부터 돌멩이를 맞지는 않을지 사뭇 걱정스럽고 그 향후 제작진의 결정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관심을 가져보려 한다.

끝으로, 미려는 괴로워? 가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페이크 다큐의 리얼리티를 조명함으로써 팬들에게 역시 그녀의 의지는 강했고 제작진의 깊은 뜻이 제대로 어필되어 즐거워?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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