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블로거뉴스. 정말 블로거를 위한 공간?

IT과학

by 마루[maru] 2007. 5. 30. 02:53

본문

미디어 다음 블로거뉴스가 "외부 블로거를 수용하여 모든 블로거가 함께 소통하길 바란다"는 개편 초기의 굳은 의지가 그 빛을 잃어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블로거들의 지성과 감성의 씨알들이 서로 한데 어우러져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토론하는 나름대로 진정한 블로고스피어를 만들기 위한 공간으로의 출발이 아니였었나?

하지만 근래의 블로거 뉴스는 "블로거를 위한 공간인지 시사토론장 또는 리뷰공간인지 그 색깔을 구분하기 힘든 것 같다.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인지 모르지만.....

티에프님도 "블로거뉴스. 이럴꺼면.. 왜 헤드라인으로"글을 통해 피력을 했듯이 말이다.

너무 시의성 강한 사회이슈에 집착하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끼워 맞춰가는 듯한 헤드라인의 배치도 사회적 이슈에 강한 면을 보이는것 같아 유감스럽기도 하다.

블로거뉴스에는 블로거들만의 생생한 글들과 사연들이 멋드러지게 순환되면 않되는 것일까?
시의성과 취재빨이 넘치는 블로거 기자는 살아있고, 블로거들은 기죽어 있는것은 아닌지.....

그 누군가 이야기 했듯 블로거가 발로 뛰는 생생한 취재로 사회적 이슈를 도출시켜 매스미디어와 어깨를 견 줄 만큼 나름대로 파워를 가지는 되는것에 명예와 더불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진다면 그냥 전문기자로 나서는것이 더 현명한 선택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들만의 리그를 벌일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 주는것이 좋을 것 같다. 박 터지게 붙어보게 말이다.

고로 블로그 뉴스에는 온갖 세상 이야기가 항상 생생하게 넘쳐나고, 사람냄새 피어나는 온기가 살아있는 열린 공간으로 블로거들만의 편안한 안식처로 모든 블로거가 소통하는 블로그스피어로 꾸며가면 안되나?  조건과 자격 같은 것 따지지도 말고 그냥 좋은 것은 좋다고, 자유롭게 추천할 수 있는 그런 열린 곳으로....

블로거뉴스에 딴지 걸고 싶은것은 절대 아니지만, 실시간 인기뉴스도 참 재밌는 곳이다.
6시간 이내의 기사를 기준으로 인기도를 평가하니 밤 늦게 송고한 글이 다음날 아침엔 나 홀로 놀다가 뒤안길로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한 것을 본다.

물론, 재수좋게 부지런하고 관심있는 편집자, 오픈에디터 눈에 포착되면 20포인트란 후한 추천을 받아 생존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겠지만 근데 심야에는 추천받는 경우가 그리 쉽지않고 인색하다는 것. 그들도 잠은 자야 하니까... 당근 조잡한 글들에도 추천할 필요는 없지만, 다음회원과 블로그기자단(오픈에디터 포함)에 추천권한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지않나 생각이 든다.

송고된 글들은 베스트 기사기 되기위한 끈임없는 순위 쟁탈전을 벌이는것 같다. 이러다 추천을 위한 작업의 하나로 오픈에디터의 블로깅 시간때(활동시간)를 잘 맞추어 기사를 송고 해야하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70여명 이상의 오픈에디터가 편집에 참여하고 있는걸로 아는데 궁금한것은 그들이 정말 몇 개의 글을 읽고 얼마나 냉정한 평가를 할까? 넘쳐나는 글에 묻혀 저 뒷골목으로 밀려난 좋은 글들도 일일히 찾아서 볼까? 어설픈 추측이지만 실시간 인기글을 살펴보면서 눈에 띄는 타이틀과 조회수의 유혹에 혹시나 이끌림을 당하는것은 아닌지..^^  오픈에디터가 블로거뉴스에서 월급받고 일하는 사람이 아닐테니 밤 잠 설쳐가면서 넘쳐나는 글들을 읽어보고 추천버튼을 클릭하진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블로거뉴스 뒤안길에 묻힌 글까지 살펴보니 좋은 글들이 너무 많다.(내 기준일지는 모르지만) 하지만 밤을 꼴딱 지새도 절반도 못 본다는 것(나의 기준으로). 이 짓을 누가 잠 안자고 하겠어!^^ 나도 미쳤나 보다. 밤 안자고 그 짓을 하고 말았으니 말이지...ㅋ

그러고보니, 오픈에디터도 "정말 할 짓이 아니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그들의 수고스러움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미식가는 요리의 진정한 맛을 찾아 음미하지만, 일반사람은 요리를 혀 끝에 전해지는 맛의 느낌으로  평한다는 것"에 비추어볼 때 그들의 고충보다는 눈에 보이는 결과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는것을 염두에 두고 바라봐야 하는 까닭은 아닐까?

오픈에디터들의 노고에 충분히 공감하고 격려를 해드리고 싶다. 하지만, 어차피 추대되어 편집권을 가진 것이라면 좀 더 많이, 더 깊이 살펴보고 추천에 인색하지 말았으면 한다. 아울러 추천하는 글에 짧지만 추천사유를 멘트로 남겨주는 것도 오픈에디터의  참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에도 간단하게 적는다는게 또 주저리 주저리 긴 글이 되고 말았군요. 죄송합니다.^^ㅋ


[다음 블로거뉴스 오픈에디터 관련 MoveOn21님의 트랙백관련 덧글]
"블로거뉴스 4차 보고서" 글에서 본 글에 대한 의견을 작성하여 트랙백을 거셨는데 아래와 같은 내용에 대해 글을 덧붙여 보려고 합니다.

[본문 중략]
"오픈에디터의 역할은 확대되고 권한도 강화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정성을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픈에디터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스를 지향하기 때문에 뉴스의 가치판단을 누군가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판단자’의 풀을 확대하는 것이 최선책이죠"

그렇다면 블로거뉴스가 오픈에디터 권한강화와 역할 확대가 이루어 질 때 외부블로거의 오픈에디터 참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오픈에디터 비율을 블로거 뉴스 50%, 외부블로거 오픈에디터 50%를 배정하고 일정기간 평가를 내린다면 어떤 결과와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시는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주관적인 견해로는 오픈에디터의 추천권한이나 베스트기사 선별에 관련된 오해나 연관된 인식 변화가 있을것으로 예상이 되는 바입니다. 이에 따라 많은 블로거 분들의 생각도 궁금해 집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