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미수다, 이제는 자밀라 강아지도 팔아먹나?

영화연예

by 마루[maru] 2007. 12. 11. 12:01

본문

KBS2 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가 프로그램의 본질적인 의미와 가치를 '자밀라'라는 애교넘치는 우즈베키스탄 미녀의 홀릭(Holic)에서 오랫동안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어제 밤 방송에서는 깜짝 출연한 자밀라의 강아지 이름을 짓는데 만 10여분 이상을 할애하며 이제는 게스트로 출연한 자밀라의 강아지마저도 포커스가 집중되며 부각 되어지는 웃지 못 할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하루의 피로를 즐겁게 풀려고 하는 시청자들에게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검색포털의 ‘미수다’ 프로그램 소개 글을 보면 "외국인 여성들이 본 한국의 문화, 한국의 남자, 한국인들의 현주소를 다룬 글로벌 토크쇼"라고 설명되어 있다.

또한 KBS 2TV ‘미녀들의 수다’ 홈페이지기획의도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대한민국 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는 약 50만명!
그만큼 세계 속의 한국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 중 외국인 여성들이 본 한국의 문화, 그리고 한국 남자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국내에 거주하며 우리나라를 몸소 체험한, 각국의 외국인 여성 16명이 출연! 그들의 눈을 통해 본 한국인들의 현 주소를 재치 있는 앙케트와 토크를 통해 풀어본다

이렇듯 원래 '미수다'의 기획 의도는 외국 여성들의 시각에 비춰진 우리 문화, 한국인의 생활을 재조명함으로써 한국인들의 현주소를 살피고 문화적 이해를 이끌어내고자 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그런 기획의도와는 달리 특정 게스트의 인기에 편승하고 시청률에 얽매여 갈팡질팡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함과 안쓰러움을 감출 길이 없다.

방송을 통해 일시적인 즐거움을 안겨준 ‘자밀라’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녀를 이용해 재탕, 삼탕을 우려내며 은근슬쩍 시청률 확보에 눈 멀어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제작진의 프로그램 진행이 잘못 된 것이고 마땅히 쓴 소리를 들을 만 하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미수다에서 자밀라가 빠지면 누구를 또 내세워 시청자들의 눈을 홀리게 될까? 지금의 흐름이라면 아마도 서서히 프로그램이 퇴출되어 뒤안길로 사라질지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뭐든지 과하면 탈이나게 마련이다. 어느 정도 시점에서는 스스로를 추스릴 줄 아는 것이 겸손의 미덕이자 자신을 오랫동안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은 이미 세상의 잘 알려진 진리와도 같다.

앞으로 ‘미수다’가 원래대로 건전하고 바람직한 기획의도 제작된 프로그램으로 발전적인 면을 보이지 못하고 계속해서 한 낱 오락성에 휩쓸려 지금처럼 휘청거리다 퇴출 된다면 프로그램을 지켜봐 온 시청자는 물론 방송에 참여해 온 다른 게스트 외국인들도 과연 등 뒤로 돌아서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지 그것마저도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