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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서비스와 외부 메타 서비스, 양분화 우려..,

IT과학

by 마루[maru] 2007. 9. 2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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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다음 블로거 뉴스와 외부 메타서비스의 글들을 살펴보면서 다소 재밌는 현상을 발견했다. 뭐라고 그럴까? 굳이 한마디로 표현하면 포털의 사용자와 외부 메타서비스 이용자의 관심성향이 서로 다른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유심히 살펴본 바, 다음 블로거 뉴스는 전반적으로 시의성, 대중성이 강한 영역이 많은 조회 수와 추천수를 보이고, 전문성이 강한 IT.과학 영역은 조회10/ 추천10(주간기준)이 최고이고 나머지 글들은 조회20/추천1을 넘어서지 못한 채 묻혀가고 있었다.

과연 글들이 정보성과 퀼리티가 없는지 확인 해 보았지만 생각 외로 유용한 정보와 전문성으로 알찬 글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무슨 이유로 포털 서비스 이용자들의 관심에서 소외를 당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지면서 전문성이 있는 글들은 결국 특정 부류의 사용자에게만 관심이 있을 뿐일까? 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반대로 외부 메타서비스에서는 비록 시의성, 대중성의 글들이 충분히 많은 블로거들의 관심을 어느 정도 수반하기는 하나, IT/과학 영역의 전문성 글들은 더 많은 추천수와 더불어 조회 수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블로그에서 추천게이지를 다 채웠던 글이 다음 블로거 뉴스에서는 빈약하기 이를 때 없는 조회 수와 추천 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두 서비스 양면성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물론, 포털의 서비스와 외부 메타서비스 결과가 굳이 동일한 결과를 나타내야 할 하등의 이유는 없다고 생각을 한다. 그것은 포털이나 외부 메타 서비스 모두 자신들의 서비스만의 특색을 가지려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블로거들이 다음 블로거 뉴스가 안겨줄 수 있는 대량의 트래픽을 기대하며 끊임없이 글들을 송고하고 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는 까닭이다. 누구라도 자신의 글이 다른 사람에게 많이 보이고 노출되는 것을 싫어할 사람은 없을 테니까. 이로 인해 다음 블로거 뉴스는 유입되는 정보량이 이미 외부 메타 사이트를 앞서 나가고 있고 외부 블로거의 수용으로 인한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다음 블로거 뉴스의 서비스가 추천 시스템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오픈에디터 권한의 조정과 베스트 블로거에 선정된 외부 블로거의 오픈에디터 권한 부여가 있었지만 전문 분야의 베스트 블로거 기자의 선정이 부족한 탓에 전문성 글을 추천하는 오픈에디터가 부족하게 되어 이런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극히 주관적인 추측을 가져보기도 한다.

글을 읽고 추천하는 것은 강요된 것이 아니라 자발적이고 개인의 선택사항 일수도 있다. 전문 분야의 지식을 갖춘 오픈에디터와 사용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결정은 그들 자신의 몫이기에 가타부타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다소 우려되는 것은 대형포털의 편향된 관심성향으로 인해 머지않은 시간에 블로그스피어의 글들의 양분화가 도래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형 포털로 송고된 글들이 관심을 받지 못하고 묻히는 것이 지속되면 굳이 애써 글을 송고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될 것이고 반대로 글이 관심을 많이 받는 외부 메타로 집중되어, 포털 서비스는 시의성, 대중성의 글들이 넘쳐나고 외부 메타는 전문적이고 정보성이 강한 글들이 넘쳐나서 바람직하지 못한 블로그스피어의 양분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기우가 앞서는 까닭이다.

과연, 블로그스피어에 이런 현상들을 나타나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 때문일까?

어쩌면 이것이 쓸데없는 성급한 우려 일지는 모르지만 블로그스피어의 깊이있는 재고의 필요성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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