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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문자메시지! 약일까? 병일까?

생활문화

by 마루[maru] 2007. 6. 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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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 보내기는 신세대 문화 따라잡기?
요즘 들어 휴대폰을 가지고 화려한 손놀림을 뽐내며 쉴 새 없이 문자 메시지를 날리는 광경을 자주 보게 된다.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중년이나 노년의 세대들은 20,30대 초반의 X세대들의 신들린 듯 화려한 손놀림에 넋을 놓고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하는 진풍경을 만들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그 손놀림이 거의 신들린 듯 화려하다. 핸드폰 기능이 멀티(Multi)화 되면서 이어폰을 통해 MP3 음악을 들으면서 손으로는 쉴 새 없이 문자 메시지를 날리며 음성통화를 대신한다.

대체적으로 무료한 시간이 많은 지하철, 엘리베이터 안, 만남의 장소 등에서 더 많이 접하게 되는 듯하다.

이제는 그 이용 층도 나날이 늘어나 60대 이상의 노년층에는 "신세대 문화 따라잡기“로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비춰지고 있다.

무제한 문자메시지! 휴대전화 중독증을 부른다.
소위 말해 디지털 문화가 양산한 새로운 중독증상으로 문자 메시지 중독증이다.
그런데 무제한 문자 메시지 서비스가 그 중독 증세를 심화시킬 것으로 생각이 든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휴대전화 중독은 문자 메시지가 가장 큰 원인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제한 서비스의 축소, 또는 폐지와 같은 요금제도 개선 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국대 윤 상호 교수 연구팀이 휴대전화 사용자 1600여 명을 대상으로 1일 평균 문자메시지 사용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예사롭지가 않다.

10대 59.82건으로 20대 보다는 2배 이상, 30대 보다는 10배나 높은 결과가 나왔다. 더 놀라운 것은 학업에 집중해야할 고등학생이 하루 평균 76통으로 중학생이나 대학생, 직장인보다 훨씬 많았다는 것이다

달리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문자를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듯하다.

그냥 친구들과 심심해서 문자를 교환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유독 10대층의 중독증상이 심한 경우는 학교생활이나 개인과외 등으로 마음껏 놀 수가 없는 제약된 환경 속에서 그 욕구를 대신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리충족 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중독증상이 높다는 결과는 아무래도 수다성이 짙은 여성 성향이 크게 작용한 것은 아닐까?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통화요금 보다는 문자 메시지가 저렴할 것 같기도 하고, 공공장소 에티켓을 의식한 경우도 있을 테고, 문자로 보내는 나름대로의 매력 때문이기도 할 터이다.

편중된 문자메시지 사용은 감성소통을 차단한다.
하지만, 문자수의 제약에 함축된 표현을 사용하게 되면 언어표현의 왜곡을 불러오게 되고, 음성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람과 사람의 감성소통이 차단되는 병리현상을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감을 느끼게 된다.

대화의 단절! 문자 메시지 교환이 대화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얼굴을 마주보며 나누는 열린 대화와는 다소 차원이 다른 까닭이다. 상대방의 표정에서, 음성의 변화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문자 메시지에서는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문자 메시지는 보여주는 그 자체로 의사를 수용하고 판단할 따름이다. 그로인해 적지 않은 갈등을 야기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윤 교수는 이러한 중독 증세가 수업과 업무 등에 심각한 장애를 불러 일으켜 교사와 부모 등 주위와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편리함을 제공하는 생활 속의 디지털 문화. 무분별한 사용이 가져올 수 있는 갖가지 디지털 중독 증세에 자신을 보호하고 아날로그와 적절한 공존 속에서 스스로를 중심에 둘 수 있는 적절한 사용의 테크닉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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