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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사고' 너그러움은 약이 아닌 독 된다.

영화연예

by 마루[maru] 2007. 11. 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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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중 일어날 수 여러 가지 해프닝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것이 생방송이라면 더 더욱 너그럽게 용인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것도 어느 정도 수위를 넘어서면 당연히 질타의 면하기는 어려운 까닭이다.

11월 한 달 동안 무려 다섯 차례나 연속 방송 사고를 낸 MBC가 최근 잦은 방송사고로 인해 심한 악몽에 시달리며 시청자들의 화두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TV '생방송 화제집중'은 여성의 뜬금없는 기침과 구토소리 그리고 변기 물 내리는 소리까지 들려주며 그야말로 '생방송 화제집중'이 되고만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생방송 화제집중

MBC '생방송 화제집중'

이런 방송 사고를 낸 여성은 다름 아닌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최현정 아나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방송사고 이후 제작진은 최현정 아나운서가 급체로 속이 좋지 않아 급하게 화장실을 가기위해 음향 팀에 보낸 사인(sign)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였다고 전해졌다.

자세한 내용인즉 최아나운서는 마이크를 OFF해달라는 의미로 X 사인을 보냈지만, 음향 팀은 마이크 소리가 안 나온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바람에 일어난 웃지 못 할 해프닝 이였다는 것이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MBC는 11월 초 연이어 4일 연속 방송사고 일으키는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그 방송사고 기록을 보면 다음과 같다.

11/2일 '5시 뉴스' - 가수 아이비 동영상 협박사건 뉴스 보도에 가수 서태지의 컴백에 관련된 영상 방송.
11/3일 '쇼! 음악중심' - 가수 혜은이와 코요태가 노래를 부르는 중 잡음이 수초가 이어지는 음향사고
11/4일 '일요일 일요일 밤에 - 몰래카메라' - 제작진 편집 실수로 그룹 신화 멤버인 이민우와 신혜성의 휴대전화 번호 노출, 시청자 전화폭주로 이민우 신혜성 전화번호 변경
11/5일 '이산' 드라마 방영 회수 15회를 14회로 잘못 표시.

아울러, '생방송 화제집중'의 김정근, 최현정 아나운서는 지난 9월 27일 방송에서 카메라가 자신들을 비추는지 모르고 박장대소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다음날 공식사과하기도 했고, '쇼! 음악중심'은 10월 27일에도 원더걸스 무대에서 2차례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는 것.

이번 방송 사고를 접한 일부 시청자들은 '생방송 화제집중' 시청자 게시판에 "힘내라. 이런 일로 위축되면 안 된다" "생방송의 묘미가 아니겠느냐" 등 최현정 아나운서를 걱정하며 위로하는 글들이 올리기도 하지만 이렇게 잦은 방송사고가 너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무래도 프로의식들이 결여된 것은 아닌지 우려감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생방송이라는 점에 비추어 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측은지심에 동정표를 너무 던져주다 보면 인간의 심리는 다음번에도 충분히 너그럽게 이해해 줄 거라는 섣부른 자만심을 가지게 되어 긴장을 늦추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 까닭에 시청자들의 너그러운 이해와 포용이 때로는 약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에 기인하여 이번 MBC의 방송 사고에 대해 시청자의 입장에서 아낌없는 질책과 긴장의 허리띠를 쪼일 수 있도록 충고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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