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CSI, '0과1의 진실' 완전범죄는 없다?

반전의 묘미가 매력인 CSI 매력에 빠지다.

최근 들어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각주:1] 과학수사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조기종영이란 고배를 마셨던 별순검이 팬들의 성원으로 MBC드라마 넷을 통해 다시 부활되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만 보아도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외화인 CSI마이애미나 CSI뉴욕이 국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도 과학수사에 대한 관심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CSI

별순검

이런 상황에 11월 2일 발행된 검찰 전자신문 ‘뉴스프로스’ 11월호에 가히 한국판 CSI로 명함을 당당히 내밀 수 있는 여수사관의 체험담인 '작은 조각에서 찾아낸 0과 1사이의 진실' 이라는 글이 화제가 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검찰청 디지털수사담당관실 디스크분석팀 최영주 여수사관이다.

한국판 CSI, 0과 1사이의 진실을 찾다.
체험담의 글에 소개된 내용은 혼인빙자 간음 고소사건의 유일한 증거물인 노트북 하드디스크.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파손된 노트북 하드디스크를 2006년부터 운영되었다는 '청청 복구실'에서 하드디스크 작동은 성공했지만 중요한 단서를 찾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디지털 포렌직'프로그램을 이용한 정밀복구작업을 통해 이틀을 꼬박 추적한 끝에 단서를 찾아내고 사건을 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전하고 있다.

꼼짝마! 완전범죄는 없다? 놀라운 디지털 포렌직 기법.
“과학 수사로 수사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점에서 검찰의 디지털수사 능력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말하는 최 수사관은 일반적으로 불가능한 것도 디지털 포렌직 기법을 잘 활용하면 범죄관련 중요한 단서를 찾아낼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 어쭙잖게 잔머리 굴러 증거인멸 한답시고 범죄자들이 하드디스크 던지고 부수고 태워도 증거인멸이 어려워 완전범죄를 꿈꾸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렇듯 우리나라도 과학수사의 기반이 한걸음씩 제자리를 잡아가니 앞으로는 부실한 사건조사 때문에 괜히 엉뚱한 사람이 범죄자로 누명을 쓰고 피해를 보는 불미스런 일이 생기지 않겠다는 작은 소망을 가져보게 된다.

[참고자료]
2006년 12월 22일 대검찰청은 청사 내 테니스 부지에서 지하1층, 지상 6층 규모의 디지털포렌직센터 착공식을 가졌으며, 2008년 10월 완공 예정인 이 건물에는 데이터베이스분석실과 유전자감식실, 심리 생리분석실 등 대검 청사 안에 분산돼 있는 과학수사 부서가 입주하게 된다.

'디지털 포렌직'이란?
 컴퓨터와 인터넷 등 디지털 형태의 증거들을 수집 및 분석하는 과학수사 기법이다.

1. 범죄 발생 시 가장 먼저 범죄현장에 나타나 최첨단 과학 장비를 동원한 감식을 통해 범죄단서와 범인을 추적하는 과학수사대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