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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 가을, 나는 이런책을 읽어왔다.

문학산책

by 마루[maru] 2007. 9. 5.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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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혜민아빠께서 부산에 왔을 때 내게 선물로 전해 준 소중한 책 한권이 있다. 이 시대의 최고의 저널리스트 다치바나 다카시의 독서론을 녹여놓은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라는 책이다.

그 동안 개인적인 바쁜 일상으로 인해 서재에 곱게 모셔두었다가 천고마비의 계절이자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하여 짬짬히 독서에 빠져볼 마음으로 책을 꺼내 들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속독으로 읽어서는 안되는 책이였다. 정독을 해도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여기저기 산재되어 있었다. 일단은 속독으로 책을 끝까지 한번 읽어내린 다음, 재차 정독에 가까운 독서를 하면서 이해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다카시의 독서철학을 이해하기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판단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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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저자 다치바나 다카시
역자 이언숙
출판사 청어람미디어
<책소개>
현대 일본 최고의 지식인이라는 저자의 강연 및 잡지 원고 중에서 "책"을 주제로 한 글을 추려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책. 저자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와 <내가 읽은 재미있는 책, 재미 없는 책 그리고 나의 대량 독서술, 경이의 속독술>, 두 권의 저술을 추려서 번역한 책. 저자가 지금까지 쌓아온 독서에 관한 철학적 견해와 독서법, 지금까지 가려서 읽어온 책의 분류 등을 조언한다.

책의 겉 표지에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는 지(知)의 거인 다치바나가 말하는 실전에 필요한 14가지 독서법은 다음과 같다.

  1. 책을 사는데 돈을 아끼지 말아라.
  2. 같은 테마의 책을 여러 권 찾아서 읽어라.
  3. 책 선택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4. 자신의 수준에 맞지않는 책을 무리해서 읽지 말라.
  5. 읽다가 그만 둔 책이라도 일단 끝까지 넘겨 보라.
  6. 속독법을 몸에 익혀라.
  7. 책을 읽는 도중에 메모하지 말라.
  8. 가이드북에 현혹되지 말라.
  9. 주석을 빠뜨리지 말고 읽어라.
  10. 책을 읽을 때는 끊임없이 의심하라.
  11. 새로운 정보는 꼼꼼히 체크하라.
  12. 의문이 생기면 원본 자료로 확인하라.
  13. 난해한 번역서는 오역을 의심하라.
  14. 대학에서 얻은 지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여하튼 젊은 시절에 책 많이 읽어라

위의 내용들 중에서 내가 귀를 기울여 갖추어야 할 항목들이 몇가지가 보인다.
읽다가 그만 둔 책 끝까지 잘 안보는 경향이 있고, 아주 가끔은 가이드 북에 현혹되어 양서를 선택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그리고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는 도중 가끔은 메모해 왔는데 여기서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 부분은 좀 더 깊이있는 고찰이 필요할 것 같다.

북크로싱 등 책이야기에 관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혜민아빠의 선물이 아무래도 나에게는 많은 것을 되돌아 보고 스스로를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를 열어준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 앞선다.
아울러, 아직은 정독으로 책 끝을 보지 못한 상태라 뭐라고 이 책을 평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그러나 머지않은 시간에 감상문을 쓸 수 있을거라는 믿음을 가져보면서 아름다운 계절 가을 초입에 한 권의 책과 마주한 달콤 쌉쓰럼한 서정을 풀어본다.

TNC 2주년 기념 이벤트 그리고 때마침 TNC 2주년 기념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TNC와 인터넷 교보문고가 힘을 합쳐 모은 총 167권의 책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은 행사로 벌써 부터 참여열기가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9/9 자정까지 신청을 받는데 아무래도 책이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것은 벌써 신청한 사람들이 절반이 넘어섰다는 사실이다.

신청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자세한 신청방법은 우측의 배너 이미지를 클릭하면 아주 상세한 이벤트 소식을 접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40대라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책들 중에서 '마흔살의 승부사'라는 책이 눈에 띠어 여러가지 생각들이 겹치면서 폭탄 찜을 해 놓았다. ㅋㅋ

^^아무튼 이 아름다운 천고마비의 계절에 밝고 환한 세상속 이야기가 넘쳐 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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