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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의 표절논란! 이대로 좋은가?

영화연예

by 마루[maru] 2007. 6. 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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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의 표절논란! 이대로 좋은가?

최근들어 방송계에 때아닌 "표절논란"의 허리케인이 불어 닥치고 있다.
인기리에 종방을 앞두고 "내 남자의 여자"가 그랬었고, 이번에는 한참 시청률 상승세를 거침없이 올리고 있는 "쩐의 전쟁" 표절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가요계나 뮤직비디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입방아처럼 자주 표절논란이 오르내렸지만, 이번에는 드라마 영역까지 지독스럽게 그 여세를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계에 더 이상 아이템 고갈이란 현실은 입증하는 것일까? 하지만 주관적인 시각으로 볼 때 아이템 고갈에 따른 현상은 아닌것 같다.

문제는 최근 표절논란의 도마에 오른 두 드라마가 요즘 최고의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라는 점이며, 그런 까닭에 대중으로 부터 더욱 더 핫이슈로 주목받으며 "표절논란"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최근 논란이 되었던 두 건의 표절논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지난 19일 종영한 SBS "내 남자의 여자"는 종영 직전 류경옥 작가가 자신의 드라마 대본 "옥희 그 여자"와 파격적 불륜 장면으로 시작하는 드라마의 도입부와 인물 들의 갈등구조, 사건 전개 등이 닮았으며, 배종옥(지수)의 남편 김상중(준표)이 친구 김희애(화영)와 불륜 관계를 맺고 배신한다는 설정이 같다고 주장하며 저작권 분쟁조정 신청을 내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에 맞서 "내 남자의 여자" 김수현 작가는 류경옥 작가에 대해 어불성설이라 주장하며 "무고 및 명예훼손혐의"로 고소조치 통해 법적대응으로 맞서고 있는 상태라, 표절의혹은 최종적으로 법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드라마 "쩐의 전쟁" 은 사채업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금나라를 비롯한 주인공의 기본적인 캐릭터, 그리고 가족과 멜로 구도 등 상황 설정,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유사성이 있다고 주장하면 전 증권사 펀드매니저 출신 작가 허 모 씨가 2004년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에 저작물로 등록한 자신의 소설 'The Money War' 비슷하다는 이유로 20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드라마 방송사 SBS와 원작 만화가 박인권 씨, 만화를 연재한 신문사 등을 상대로 방영 및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함으로써 또 한번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쩐의 전쟁의 경우 표절의혹을 제기한 허 씨의 경우 원작만화의 단행본 초판이 2005년 12월에 나왔음에도 신문연재가 그 이전부터 됐다는 점 그리고 그동안 만화가 있었는지도 몰랐다는 주장을 하고있어 법원에서 상식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 허씨의 주장은 큰 힘을 얻지 못할것을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왜 극의 방영 초반에는 괄목하고 있다가 극의 인기가  상승하며 화제가 될 때 표절논란을 들고 나오는 것인지 되 묻고 싶어진다. 정녕 자신의 작품이 표절당했다는 점을 알았다면 애시당초 극의 전반부에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것 아니였나?

지금까지 비 인기 드라마들이 표절논란에 휩싸여 진통을 앓았던 기억은 별로 없는것 같다. 표절의혹을 제기할 가치조차 없었던 까닭일까?

"남의 떡이 더 크게 보인다", "사돈이 땅을 사니 내 배가 아프다" 라는 형국이 아닌가 말이다. 엇 비슷한 자신의 작품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남의 작품이 잘 되는것을 보고 있자니 배 아파 흠집이라도 내어 보자는 심사로 밖에는 안 보여 씁쓸함을 감출길이 없다.

지금처럼 방관하고 있다가 극의 인기가 상승하고 화제가 되자마자 표절시비로 태클을 거는것은 대중에게 이해를 얻기보다는 비난을 받기 딱 알맞는 모양새다.

남이 잘 되는 일에 아낌없이 찬사와 갈채를 보내고, 자신을 되돌아 보면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의 발판으로 다져나가는 큰 사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미덕은 없는 것일까?

표절 시비는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였다?

우리나라의 드라마 제작방식은 매주 급급하게 찍어내듯 빡빡한 일정 속에서 새로운 내용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라 부족한 아이디어를 충당하기 위해 외국 프로그램을 많이 참조하는 까닭으로 수시로 표절의 의혹이 감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였다. 하지만 그 정도에 따라 대게는 묵인되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 날 미디어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서 과거 녹화 테이프로 봐야 했던 각종 외국 프로그램들을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상황인데 이것은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들 역시 쉽게 공유할 수 있어 오히려 감시의 눈은 더 많아지게 되었고 또한 표절을 판단하는 기준도 더욱 엄격해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표절 논란을 사전에 막을 수는 없는 것일까?

사실 국내외 프로그램에 대한 표절 논란은 그야말로 '의혹'만 있을 뿐 이를 창작과 베끼기 혹은 표절 등으로 구분할 수 있게 하는 법적인 장치들이 아직 미약하기만 하고 허술하다고 생각된다. 표절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제도적인 특별한 기준도 없는데다 그것을 입증할 수 있는 관련 자료도 변변치 못한 경우도 허다 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법적인 제도장치가 허술하고, 공공연하게 발생되는 표절논란! 기획자의 아이디어의 한계가 있다. 이와같이 표절논란을 막기위해 법적 제도장치의 마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프로그램 제작진의 양심과 최소한의 자존심이 중요한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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