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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보이스피싱" 진화론, 한국이 만만하냐?

국제경제

by 마루[maru] 2007. 5. 22.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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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CID전화기에 인자되는 030-XXX-XXXX.

수화기를 들자마자 어줍잖은 발음의 ARS음성이 들려온다. "서울 지방 검찰청에서 알려드립니다. "귀하의 계좌가 어쩌구 저쩌구.." 근데 사는곳이 부산인데 어째서 서울 검찰청일까?

대한민국은 짧은 지식이지만 최소한 민.형사상의 문제가 발생하면 관할검찰청이나 법원으로 이관되는것으로 알고있다. 그런데 뜬금없이 서울 검찰청이라니 그것도 음성ARS로...한마디로 웃긴다.

수화기를 들고서 묵묵히 들어보니 할 말 다하고는 "딸깍" 전화를 일단은 끊는다.
잠시 후  또 다시 걸려온 전화 이제는 ARS가 아니라 혀 짧은 여인네 목소리다.
이미 보이스피싱임을 감 잡은 상태라 장난기가 발동해서 다짜고짜 물어봤다.

 "여기 국정원인데 전화 하신분은 서울 검찰청 누구신가요?"

말이 떨어지자 말자. 후다닥 끊어 버린다. 진짜 청와대 인줄 알았을까? ㅋㅋ 당연히 중국발이니 국정원이 서울에 있는 기관인줄 알리가 있었겠냐 말이다. 그 만큼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모르지만 부산에도 국정원 지청이 있을수도 있다는 추측을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일전에 매스컴을 통해서 중국발 보이스피싱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고 보도된 적이 있다. 이제는 은행이나 카드사로는 별로 재미를 못 본 탓인지.. 강도높게 검찰을 들먹이고 나서고 있다. 그럴거면 더 강도높게 청와대나 국정원을 들먹이고 나오지 그러냐?

이제는 하루에 수 통씩 걸려오는 보이스피싱 전화 지겹다. 지겨워! 레파토리라도 좀 바꾸지.

물론, 피치못할 사정으로 법적인 문제에 연관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가슴 조릴만도 하겠지만,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정부나 기관들이 ARS를 통해서 법적인 문제를 다룰만큼 허술한 행정망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001,008,030,086 으로 시작되는 전화는 거의 보이스피싱 관련 전화가 대부분이다.

만약에 이런 번호로 전화가 걸려온다면  다음과 같이 대처하라고 한다.


1. 001,008,030,086등 발신자표시 없는 전화가 걸려오면
  -. "상대방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다시 전화 하겠다"고 응대
2.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개인정보 유출 시
  -. 가까운 은행이나 금융감독원에 신고 처리
3. 은행 현금지급기를 통한 송금이 이루어진 경우
  -. 거래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경찰서에 신고.

목소리만 들어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하기 짝이 없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 허술한 수법에 넘어가 돈을 갈취당한 피해자가 있다니.황당하기 짝이 없다. 모르지만 남모르게 죄 짓고 떨고있는 사람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잘못한게 없다면 뜬금없는 전화 한 통에 개인정보 줄줄 불러주고 쌈짓돈 털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은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더 씁쓸함을 감출수 없는 이유가 있다.
중국인, 대만인이 벌이는 범죄 행각이라 한국을 만만하게 보는것 같아 괘씸하기 그지없고, 분노가 치밀지만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나 대표통장 계좌를 암암리에 팔아먹는 몹쓸 한국인들이 배후에 있다는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자괴감과 수치스러움을 아니 느낄 수 없다.


나날이 진화하는 중국발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의 진화도 문제이지만, 같은 국민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외국에 말아 자기 뱃속을 채우겠다는 썩어빠진 사고를 가진 몹쓸 인간들은 일제 치하에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와 하나도 다를 바가 없는 몹쓸인이라 하겠다.

아무리 황금만능주의 시대상이라고 하지만 추악하게 동족의 살을 깍아먹는 수치스런 한국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도록 우리모두 자성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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